이노셀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가 '제1회 아시아-태평양 국제간암학회'에서 간암의 재발을 줄이는 치료제로 발표됐다고 5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준혁 교수는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인천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태평양 국제간암학회(The 1st Asia-Pacific Primary Liver cancer Expert Meeting)에서 이뮨셀-엘씨가 재발을 줄이는 새로운 간암치료제라고 발표했다.

이뮨셀-엘씨는 2008년 6월부터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대안산·구로병원에서 2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발표에서 3상 임상시험의 중간결과가 발표됐다.

2008년 7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임상시험에 참가한 153명중 처치군(78명), 무처치군(75명)을 대상으로 2009년 12월까지 총 28명의 재발이 관찰된 시점에서 중간분석을 실시했다.

중간분석 시점까지의 평균 추적관찰기간은 32주이며 처치군 11명, 무처치군 17명에서 재발이 발생됐다. 처치군의 재발 위험율은 무처치군의 재발 위험율보다 상대적으로 42.3% 낮게 나타났다. 중간단계이긴 하지만 이뮨셀-엘씨는 뛰어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나타냈다고 이준혁 교수는 밝혔다.

그는 "아직 3상 임상시험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중간결과, 이뮨셀-엘씨를 통해 중대한 부작용이 없이 간암 환자에서 재발 없는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암으로 사망한 인구는 10만 명당 139.5명으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폐암, 간암, 위암의 순서로 나타났다. 간암은 재발율이 70%를 넘어 초기의 경우에서도 재발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소량 채혈하여 면역세포만을 추출, 강력한 항암작용을 할 수 있는 면역세포로 제조하는 환자 맞춤형 항암제다.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간암에 대한 항암제로 승인 받아 대학병원 및 암 전문병원에 납품되고 있다. 현재 국내 대형병원 10곳에서 간암과 뇌종양(교모세포종)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