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은 개발중인 발기부전치료제인 아바나필이 비아그라보다 효과가 빠르다고 5일 밝혔다.

중외제약이 국내 14개 종합병원에서 208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아바나필의 3상 임상시험 결과, 발기부전에 대한 효과가 최대 15분 만에 나타났다. 이는 현재 시판중인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기존 약물에 비해 발현시간이 2배 가량 빠른 수준이다.

기존 치료제는 효과 발현을 위해 투약 후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아바나필은 복용 후 15분이면 효과가 나타났다. 때문에 환자들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아바나필’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비버스사가 발표한 3상임상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나타낸 바 있다. 미국 애널리스트들은 아바나필이 출시되면 35억달러 규모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봉식 중외제약 메디칼본부장은 "아바나필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발기부전치료제 중 성기능 관련효소인 PDE5에 대한 선택성이 가장 우수하다"며 "안면홍조, 두통발생률이 5% 이하로 나타나는 등 우수한 안전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PDE 효소는 총 11가지 종류가 있으며, 음경발기에는 주로 5형이 관여한다. 때문에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PDE5 효소를 억제해야 하는데, 이 외에 다른 효소를 억제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아바나필은 PDE5에 대한 선택성이 가장 우수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 했다는 얘기다.

중외제약은 2011년 출시를 위해 8월중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품에 대한 안전성 ․ 유효성심사를 신청하고 네이밍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지주회사인 중외홀딩스 글로벌사업본부와 연계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현재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 6개국에 대한 발매를 추진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