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가 3주 만에 손실을 봤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코스피지수가 1700선 아래로 밀려난 탓이다. 지난주(6월25일~7월1일) 국내 주식형 펀드는 2.83% 손실을 입었으며 해외 주식형도 국내와 비슷한 -2.96%를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만 0.27%의 수익을 올렸다.

◆가치 · 배당주펀드 선전

중형가치주펀드는 지난주 손실률을 1.09%까지 줄이면서 선전했다. 배당주펀드도 -2.25%로 손실을 막았다. 반면 시가총액상위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3.82%나 손실을 입었으며 대형성장형펀드도 -2.92%로 부진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278개 국내 주식평 펀드 중 단 1개 펀드를 제외한 277개가 손실을 입었다.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C/A)'는 0.27% 수익률로 전 펀드 중 유일하게 수익을 올렸다. '유리스몰뷰티C/C' '동양중소형고배당1'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C'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1A' 등 중소형주 펀드들이 상위권에 두루 포진했다. 가치주 스타일의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1'과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1(C)' '유진트루밸류' 등도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반면 '교보악사콜인덱스1A1'은 4.60%나 손실을 입었고 '한국투자엄브렐러인덱스증권전환형1(A)' '우리프런티어뉴인덱스플러스αF-1A1' '미래에셋맵스코스피200인덱스1C-e' 등도 -4%대로 부진했다. 설정액 1조원 이상 초대형펀드에서는 '한국밸류10년투자1'만 1%대 손실률로 선전했다.

◆인도 · 베트남 유일하게 수익

해외주식형에서는 인도(1.49%) 베트남(1.25%) 펀드만 수익을 거뒀다. 남미신흥국주식은 6.11% 손실을 입었으며 호주 러시아 일본 등도 5%이상 손실률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가장 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입한 중국펀드도 3.22%로 부진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235개 펀드 중 12개만 플러스 수익을 냈다. 'IBK인디아인프라A'가 3.53%로 주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F인디아플러스A'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1A' 'PCA인도증권I-1C-F' 등 인도펀드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피델리티아시아포커스A'와 'JP모간아시아컨슈머&인프라A' '피델리티아세안A' '미래에셋친디아인프라섹터1A' 등도 수익을 거뒀다.

반면 원자재펀드의 대명사로 꼽히는 '블랙록월드광업주(H)(A)'는 -8.78%로 주간 수익률 꼴찌로 떨어졌다. '한화카자흐스탄1(A)' 'KB스타재팬인덱스A'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재팬인덱스1A' 등도 7%대 손실을 입었다. 국내 최대 주식혼합형펀드인 '미래에셋인사이트1A'도 5%대 손실을 입으면서 하락 여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