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의료원이 산하 6개 병원 체제로 개편되고 동서신의학병원이 강동경희대병원으로 이름을 바꾼다.

경희대의료원은 2일 오후 6시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소통과 융합으로 의료의 미래를 창조하는 병원'이라는 비전 선포식을 갖고 고객만족도 향상과 의료원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한다.

이에 따르면 경희의료원(원장 배종화)과 동서신의학병원(원장 허주엽)으로 양분됐던 의료기관이 앞으로는 경희대의료원 산하에 경희대병원,경희대치과병원,경희대한방병원(이상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강동경희대병원,강동경희대치과병원,강동경희대한방병원(이상 서울 강동구 명일동) 등 6개 병원 체제로 바뀌어 운영된다.

아울러 영문 명칭으로 'Kyung Hee University Healthcare System'을 채택,병원(hospital)은 물론 의생명과학연구와 의료경영교육 등 보건의료산업 전반에 걸쳐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 동서신의학병원이란 이름을 버리고 경희대병원을 공통으로 써서 '경희' 브랜드로 일관화시켰다.

의료원은 비전 선포와 함께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의료진이 응급의료센터에 24시간 상주하면서 별도의 응급 콜 없이도 직접 응급수술이 가능하도록 전문질환응급팀을 꾸리고,검사 결과를 당일 판독하며,평일 야간과 휴일에도 교수가 직접 수술에 나서 고객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병원 · 대학 · 연구소 · 기업 · 국제기구가 협력하는 새로운 형태의 연구중심 의료산업복합단지인 글로벌메디컬콤플렉스를 경기도 용인시 국제캠퍼스에 설립하고,암센터를 회기동 본관 동편에 신축키로 했다.

경희대 한방병원은 새로운 제형의 한약을 개발하고,로비에 대규모 외래진료실을 갖춘 중풍센터를 전진 배치하며,한방VIP클리닉과 외국인전용진료실을 개설해 신규 고객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또 치과병원은 보존과 · 보철과 · 치주과 교수가 협진하는 570㎡ 규모의 통합진료실을 개설하고 대대적인 구강암 조기검진 캠페인 전개,암센터 및 이비인후과와의 협진,3D 신속 임플란트 재수술,외래에서 이뤄지는 급속 치열교정술 등을 특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전체 치료질환 중 전문질병군이 차지하는 비중을 40%로 높이고 외부연구비 수주액을 720억원으로 끌어올려 고난도 치료기술과 연구 역량을 갖춘 병원으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