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9일 다음달 리스크 변수로 스페인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증권사 박중제 연구원은 "한국 금융시장은 유럽의 상황에 매우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스페인의 동향에 따라 일시적인 충격이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보다 유럽증시와 더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것. 한국 금융시장은 유럽의 상황에 매우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고, 실제 한국은 유럽은행으로부터 차입한 자금 규모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유럽 국가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국가 부도와 유로화를 지킬 것으로는 보이지만, 일시적인 충격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7월에 스페인이 약 126억 유로의 자금 부족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스페인이 심각한 위험에 처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지난 5월의 그리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금 부족 현상으로 인해 일시적인 시장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은 존재한다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7월의 리스크 변수로 스페인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며 "전략적으로는 원·유로 환율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과거 100일 이동평균선이 강력한 상승 저항선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100일 이평선 상향돌파는 리스크의 확산을 알리는 신호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