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약진을 보이고 있는 여성들을 만나보는 연속기획, 일곱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28일)은 농구선수로 은행에 입사해 40년간 한 길을 걸어 임원직에 오른 sc제일은행의 김선주 부행장을 신은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금융권에서도 여성 인력 개발이 잘 된 곳으로 꼽히는 sc제일은행. 이 곳에서 40년간 근무해 온 김선주 부행장은 별명이 두 가집니다. 행원부터 차곡차곡 올라간 여성 임원 1호, 그리고 농구선수 출신 금융인입니다. 김선주 sc제일은행 부행장 "2년만 하다가 대학가서 공부해서 내 길을 가야지 하고 은행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운동하다 몸이 아파서 큰 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병원 입원하다 보니 시기를 놓쳤습니다. 대학갈 시기를 놓치고 은행 근무를 시작했는데 기왕 은행서 근무를 하니까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죠." 차선책으로 선택한 금융인생이지만 1977년 세계여성의 날을 계기로 중대 전환점을 맞게 됐습니다. 퇴사각서제에 따라 여성들이 결혼과 동시에 퇴사하던 관행이 깨지고 여성들도 고위직 승진 고시에 응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김선주 sc제일은행 부행장 "(승진) 시험을 봐서 81년 sc제일은행 최초의 여성 책임자가 됐습니다. 그때부터 인생이 바꼈습니다. 책임자의 길로 최초의 차장, 지점장, 부장, 임원까지 왔습니다. 저의 강점이라면 입행해서 40년간 현장을 지키면서 영업에 관련된, 은행업무에 관련된 전문 지식을 받았다는 점 입니다. " 현재는 sc제일은행 전국 402개 지점의 백오피스 업무를 한 데 모은 소매영업운영본부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은행에서 대면하는 인력이 프론트라인이라면 여기서 접수된 업무를 실질적으로 처리하는 게 백오피스 서비습니다. 김 부행장은 백오피스 서비스를 효율화해 금융업무 처리 시간을 10% 이상 줄이는 것을 올해 목표로 세웠습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sc제일은행이 영업점을 30여개 확대할 예정인 만큼 신속한 업무 프로세스 개발이 절실해졌습니다. 김선주 sc제일은행 부행장 "TAT, 턴어라운드 타임을 단축해 고객이 기다리는 시간(웨이팅 타임)을 줄이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인터넷 뱅킹을 하더라도 여러번 클릭 해야 하는데 그것을 줄여주자, 그럼 훨씬 빨리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 이런 겁니다. 예를 들면." 여성 후배들을 향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선주 sc제일은행 부행장 "제일은행에 입행해 규정과 관행을 많이 깼습니다. 그 때는 여성들은 숙직 안 시켰는데 숙직도 했습니다. 해야죠, 상황되면 해야지 왜 안해요. 이런 타성을 깨야 동등한 대우를 받습니다." 위기가 올 때마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원인을 생각해 봤다고 말하는 김선주 부행장. 본인의 평생 신조인 정직과 성실을 토대로 오늘도 바쁜 업무를 이어갑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