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의 약 66㎡(20평)짜리 아디다스 부스에는 박주영,리오넬 메시,스티븐 제라드 등 세계 축구 스타들의 친필 사인 축구화가 전시돼 있고 한 켠에선 아디다스 광고 영상이 흘러나온다. 무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아디다스 매장에서 스티커를 많이 받아온 사람 중 10명에게 축구화나 축구공 또는 유니폼을 준다.

독특한 발상을 담은 옥외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예전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등에 포스터를 붙이는 게 전부였지만,넘쳐나는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뇌리에 오래 기억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재항 이노션 이사는 "그림의 창의성을 넘어 전동차나 길거리 등 공간을 새로운 매체로 개발하고,기업과 소비자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옥외광고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젊은층이 많은 복합쇼핑몰은 빼놓을 수 없는 광고공간이다. 롯데칠성은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이온음료 'G2'를 홍보하기 위한 터치스크린을 설치했다. 칼로리 맞히기 등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광고 모델 신세경씨가 나타나 말을 건넨다.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사진을 촬영한 후 모델 도전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세종대는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 · 6번 출구 계단 세로면에 래핑(벽이나 기둥에 광고물을 덧씌우는 기법) 광고를 선보였다. 언뜻 보면 계곡과 숲 등이 그려진 한 폭의 풍경화 같지만 세종대와 어린이대공원으로 가는 방향을 표시해놨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