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총 2.8조원을 투입해 악화우려 판정을 받은 저축은행 PF대출을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PF대출을 보유한 저축은행의 총 714개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40.5%인 289개 사업장이 '악화우려'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대출액 기준 3.9조원, 전체 PF대출액인 12조5천억원의 31.3%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구조조정기금 2.5조원, 캠코 계정 자금 0.25조원 등 총 2.8조원을 투입해 3.5조원 규모의 PF대출을 매입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은 다만 PF대출을 캠코에 매각하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증자와 자산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실우려 저축은행은 제3자 매각 등으로 정상화를 유도하고 정상화가 어려운 곳은 지속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 PF대출 상시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율 워크아웃제도를 개선하는 등 PF대출 사후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김록기자 rok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