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투신권의 매도 물량 확대로 다시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25일 오후 1시5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41포인트(0.94%) 내린 1723.4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유럽발 악재 재부각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전날보다 1.05% 내린 1721.53으로 장을 출발한 후 장중 1720선을 밑돌기도 했다.

이후 기관과 개인, 연기금이 매수 물량을 늘리며 지수는 1730선을 회복했으나 외국인과 투신권에서 물량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다시 낙폭이 늘어났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화학, 철강금속 등을 중심으로 156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펀드 환매와 함께 투신권의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 176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연기금은 186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기관과 개인 역시 각각 211억원, 1611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39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1196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79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보험이 금리인상 수혜 기대와 삼성생명의 호실적 전망 등을 바탕으로 3%대 뛰었다. 의료정밀, 의약품, 운수장비 업종 등도 오름세다. 반면 전기전자, 증권, 유통, 전기가스 등은 하락하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연기금 매수세 등을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가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와 비교해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시장에서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관련 수혜 기대로 보험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아시아 주요 증시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10% 떨어지고 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0.73%, 0.60%, 1.43%의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상한가 7개 등 25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없이 536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7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