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정부가 최근 금융위기 때 중소기업 유동성 특별 지원으로 시행한 패스트트랙(신속지원제도)이 중소기업의 자금난 극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500개 패스트트랙 지원업체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지원받은 업체들의 76.8%가 패스트트랙으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다고 밝혔다.패스트트랙이 없었다면 경영상황이 악화됐을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82.1%였다.

연구소는 은행권도 패스트트랙 시행으로 최소 4조2000억원 이상의 손실 발생을 방지했거나 이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은 지난 2월말 현재 1만1380개 업체에 총 25조4000억원(만기연장 18조원 포함) 규모로 지원됐다.지난해 상반기 이후 지원이 계속 감소해 신규 여신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만기연장 위주로 지원되고 있다.패스트트랙이 6월말로 종료돼도 이미 지원한 대출은 ‘패스트트랙 공동 운영지침’에 따라 만기연장이 가능하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