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주식형펀드가 해외 펀드보다 매력적일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은 23일 2010년 하반기 펀드투자 전략을 제시하며 "해외주식형펀드의 세제혜택 종료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형펀드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증시는 재정 안정성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의 실적 증가, 경제 펀더멘털의 호조 등으로 향후 기대수익률이 해외시장 보다 우월하다는 판단이다.

펀드 자금 동향에서도 국내 펀드로의 편향은 두드러진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2009년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자금이 이탈된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올해 2분기에 4분기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반기 국내 증시가 잠시 조정을 받겠지만, 오히려 이를 펀드 편입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가치형이나 배당형 펀드보다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성장형 펀드가 유리할 것이라고 봤다.

하나대투증권은 "2010년 하반기는 국내 주식시장의 일시적인 조정이 있겠지만, 악재에 대한 내성 강화로 주식시장은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성장형펀드 스타일에 대한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성장형 펀드는 증시 조정 이후 반등장세에서 가치형 펀드보다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해외 펀드에 투자할 경우 투자매력을 고려하면 중국 및 중동아프리카 펀드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국이 성장성 및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등 대부분 지표에서 투자등급이 높으며, 중동아프리카는 국가안정도 및 밸류에이션 등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하반기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원자재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원자재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이라며 "유럽발 리스크 완화시 달러화 약세가 예상되는 점도 원자재시장에 호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