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1000억원대)를 두 배 가량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송상훈, 정윤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탐방보고서를 통해 "한진해운의 2분기 실적은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으로 지난 4월과 5월 두 달간 이미 전년동기대비 25.7% 증가한 64만TEU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2010년 1분기 기준으로 전체 물동량의 49.3%를 차지하는 미주노선의 운임과 31%에 달하는 유럽노선의 운임도 5월말 현재 각각 TEU당 1500달러와 1600달러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벌크부문의 실적은 최근의 시황악화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동사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컨테이너, 특히 미주노선의 성공적인 운임인상(FEU 당 320달러) 등 영향으로 기존 전망(1009억원)을 크게 웃도는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운임 강세의 배경은 공급을 초과하는 강한 수요 증가 때문이며,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심화될수록 태평양 노선의 운임인상 기조는 견고해질 것이라는 게 송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