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3일 CJ에 대해 "삼성생명 지분 매각과 미디어 계열사 재정비를 통한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을 기대할만 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양 연구원은 "삼성생명 구주매출에 불참한 CJ는 아직까지 특별한 자금 소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내년 상반기까지 국회통과가 안될 경우 지주회사 행위제한요건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9월까지 보유지분 3.2%를 매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는 11월 이후에는 시장 상황과 법안 통과 여부에 따라 보유지분 매각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현금 유입을 통해 지주회사 사업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근 자회사 CJ오쇼핑이 인적분할을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합병 등 시너지 효과도 증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신설될 오미디어홀딩스의 자회사인 온미디어와 MBC플러스미디어, CJ의 자회사인 CJ미디어와 엠넷미디어 등 미디어 계열사들의 구조조정 방안은 아직 미정"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합병 등 효율적인 조직 재정비를 통한 시너지효과 증대가 미디어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현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47% 할인 거래돼 삼성생명 지분가치와 CJ제일제당, CJ오쇼핑 등 자회사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2005년 이후 할인율이 19~66%였던 점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