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철강, 조선과 기계업종은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 경쟁관계인 중국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확보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40분 거리, 중국 옌타이에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현지 공장입니다.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실적은 매년 사상 최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현지법인의 양호한 실적으로 지분법 이익이 늘어나고 제3국으로의 수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를 오늘 6% 이상 끌어올렸습니다. 기계산업 뿐만아니라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철강산업도 위안화 절상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국산품의 가격경쟁력은 올라가는 한편 수입에 의존하는 원재료 가격은 떨어지는 일거양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규발주를 둘러싸고 중국의 저가수주에 고전해왔던 조선업계도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신조선가가 상승하면서 품질에서 월등한 한국조선업계가 반사이득을 누릴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반면 자동차업체들은 위안화가 절상되더라도 그 혜택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생산체제를 이미 갖춘데다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제품과 경쟁관계를 형성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타이어업계는 위안화 절상이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훈풍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철강과 조선, 기계 등 중공업은 위안화 절상이 가격경쟁력 제고와 중국 내수수요 확대로 돌아올 것이라며 반기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