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 포르투갈의 스타 미드필더 데쿠(33.첼시)가 부상 때문에 21일(이하 한국시간) 북한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 결장하게 됐다.

카를루스 케이로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감독은 20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제 훈련 때 데쿠가 허리가 아프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이 검사를 했는데 오늘도 그다지 좋아지지 않아서 내일은 결장하는 게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브라질과 3차전에는 주전으로 출전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부상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의 미드필드 전력의 핵심인 데쿠가 결장함에 따라 북한은 공수 양면에서 상당한 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쿠는 볼 배급에 치중하는 플레이메이커로서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창조적인 미드필더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동료와 주고받는 세밀한 협력 플레이와 감각적인 `킬 패스', 역습의 활로를 뚫는 긴 패스 등이 모두 뛰어나고 발기술도 좋아 미드필드에서 거의 볼을 빼앗기지 않는다.

포르투갈과 북한은 오는 21일 오후 8시 30분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본선 G조 2차전을 치른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전에서 3골을 넣고도 `흑표범' 에우제비우에게 4골을 얻어맞아 3-5로 당한 뼈아픈 역전패를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뜨겁다.

(케이프타운=연합뉴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