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 출발했다.3일 오전 9시17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29.56포인트(1.2%) 오른 2484.04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날 대비 17.58포인트(0.72%) 오른 2472.06에 개장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5억원, 1073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만 1886억원 매도 우위다.증권가는 미 주요 증시가 신고가로 종가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이렇다 할 상승동력(모멘텀)이 없다고 봤다. 다만 지금의 국내 증시는 악재보다는 호재성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로 "많이 빠진" 상태라고 짚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 대형주들의 이익 전망에 영향을 주는 미국의 ISM 제조업 신규주문이 개선됐다는 소식은 반길 만한 재료이자, 오늘 국내 증시의 반등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상승 반전한 점도 호재에 목마른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56%, 1.26% 오르고 있다. KB금융은 2.7% 상승 중이다. 고려아연(5.81%)과 신한지주(2.41%)도 강세다.코스닥지수는 10.57포인트(1.56%) 상승한 686.4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3.14포인트(0.46%) 오른 678.98에 개장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5억원, 37억원 매수 우위고 개인만 739억원 매도 우위다.코스닥시장에서 대장주 알테오젠은 약 7% 급등 중이다. 엔켐은 13%대 뛰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1%대 약세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2원 오른 1405.5원에 개장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장 초반 급등세다. 금융감독원이 이수페타시스의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고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3일 오전 9시9분 현재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보다 2050원(9.72%) 오른 2만3150원을 나타내고 있다. 금감원은 전날 이수페타시스가 지난달 18일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다. 증권신고서에 중요 사항이 기재되지 않았거나 불분명해 투자자들의 합리적 판단을 해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이에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는 이날부터 수리되지 않아 효력이 정지된다. 3개월 내 정정신고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철회된 것으로 간주한다.앞서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8일 장 마감 후 2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의 지분 인수를 위해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가 기존 발행 주식 수의 31.8%에 달했다. 이에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특히 유상증자 발표 당일 호재로 인식되는 신규투자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오후 4~6시) 중인 오후 4시55분에 공시한 반면, 대규모 유상증자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 종료 후인 오후 6시44분에 발표해 투자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한국은행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위로 올라간 영향으로 12월 이후 물가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개월 연속으로 1%대를 기록한 물가상승률이 다시 2%부근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3일 한은은 11월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1.5% 상승한 것으로 발표된 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분석했다. 김 부총재보는 "11월 물가상승률은 지난해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조치 등의 영향으로 1.5% 상승했다"며 "최근 오른 환율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중순 무렵 1400원 위로 올라서는 등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김 부총재보는 "최근 환율이 상승했지만 파급시차 등을 고려할 때 영향은 12월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환율 상승 영향이 반영되면 국내 소비자물가는 다소 상승할 전망이다. 김 부총재보는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시 2%에 근접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수흐름과 공공요금 조정, 기업의 제품 가격인상 등도 변수"라고 설명했다.근원물가는 현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식료품과 에너지물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9월 2.0%에서 10월 1.8%로 하락했다가 11월엔 1.9%로 소폭 다시 상승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