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8일 고려아연에 대해 비철금속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윤식 연구원은 "비철금속 가격은 지난 7일을 바닥으로 회복세로 전환됐다"며 "그동안 비철금속가격이 약세를 보인 가장 큰 원인은 세계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었다"고 설명했다.

남유럽의 재정위기가 다른 선진국으로 확산되고, 중국이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긴축재정을 강화할 경우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을 투자자들이 우려했다는 것이다. 특히 실물수요의 감소보다는 선물시장에서 투기적 매도가 가격하락을 부추겼다는 판단이다.

신 연구원은 "그러나 유럽의 재정위기가 독일 등 북유럽으로 확산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미국 제조업경기의 회복세와 중국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비철금속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려아연의 주가는 지난 7일 단기 저점 18만2500원 이후, 8일 연속 상승했다"며 "저점대비 약 20% 올라 조정 가능성이 있으나, 비철금속가격이 반등하고 있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시장평균에 비해 낮아 조정시에는 매수전략을 추전한다"고 덧붙였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8% 증가한 131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부산물인 금과 은 가격이 강세를 보였고, 환율도 올랐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