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LG화학 삼성SDI 등이 주도하고 있는 2차전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은 17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자체 개발에 성공한 양극재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용 중 · 대형 2차전지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양극재 외에 2차전지 4대 핵심 소재에 포함되는 음극재와 전해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전기자동차용 중 · 대형 2차전지는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의 2차전지 시장 진출 시기는 오는 10월 울산에 2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완공한 이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자동차용 중 · 대형 2차전지 시장에서는 한국의 LG화학 삼성SDI SK에너지와 일본 산요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홍 사장은 한화가 그룹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외 업체 인수 · 합병(M&A)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태양광 수직 계열화를 위해 해외 폴리실리콘 업체부터 태양전지 생산 업체까지 M&A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