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로우컷 서비스’ 덕분에 고객 신뢰 제고와 신규 고객 확보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하락장에서 손실을 본 고객들이 로우컷 서비스 덕분에 매도 수수료를 돌려받으면서 투자손실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대해 더 큰 신뢰를 보이고 있는 것. 또한 서비스 도입 이후 위탁계좌수도 크게 늘어나면서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덩달아 누리고 있다. 로우컷 서비스는 주식평균매입단가 대비 낮은 가격에 매도할 경우 매도수수료를 받지 않는 신개념 수수료제이다. 17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부산지점의 한 개인고객은 지난 5월 투자종목의 주가하락으로 손절매를 해 8,500만원의 손실을 입었으나 로우컷 서비스 덕분에 1,500만원의 매도수수료를 돌려받았다. 이 고객의 담당 영업사원은 “수수료 환급액 입금을 확인한 고객이 깜짝 놀라더라”며 “큰 손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회사와 영업직원에 대해 한층 강한 신뢰를 보였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또 5월말 기준 주식 위탁계좌수가 지난 3월 로우컷 서비스 시행 전 대비 30% 늘었으며 회사 수익기여도가 높은 유효계좌수도 11%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 일평균 로우컷 환급액은 930만원으로 4월 일평균 730만원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로우컷 서비스로 인한 영업수익 감소는 당초 예상치의 30% 정도에 그쳤다. 위탁계좌 및 유효계좌수 증가 등을 고려하면 “로우컷 서비스는 제살 깎아먹기식 수수료제”라는 업계 일부의 평가는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성원 리테일사업본부장은 “로우컷 서비스 실시 후 영업직원들이 시장분석 능력을 높이기 위해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고 종목 선정과 매매타이밍 등 고객자산관리에도 신중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서비스로 고객의 신뢰가 높아져 장기적으로 고객기반을 대폭 넓힐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이날 고객 신뢰도 제고와 투명한 수익률 관리를 위해 26개 지점 대상 5월 한달간 지점별 고객 평균 수익률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수익률은 법인계좌를 제외한 투자원금 100만원 이상인 전체 위탁계좌를 대상으로 집계했다. 5월 지점의 고객 평균 수익률은 -4.38%로 시장(KOSPI) 수익률 -5.76%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26개 지점 중 시장 수익률을 초과한 지점은 15개 지점으로, 목동지점이 1.46%로 가장 높았고 분당지점이 -1.01%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안산점의 고객수익률은 -14.38%로 가장 낮았다. 서성원 리테일본부장은 “고객의 수익 없이는 회사의 수익도 없다는 신념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며 “로우컷 서비스, 지점 수익률 공개 등 지속적인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