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KB금융에 대해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가 확정된 것도 아닌데 주가가 과민반응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3천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KB금융 주가가 신임회장 확정 이후 연일 하락하고 있다"며 "어윤대 신임회장 내정자가 우리금융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금융계에도 삼성이 필요하다는 발언 등으로 우리금융 인수를 통한 대형화를 꾀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 인수시 대형화는 꾀할 수 있겠지만 인수에 따른 시너지가 적고, KB금융의 높은 수익성이 희석될 수 있는 데다 은행 전체 시스템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표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표적인 친정부 인사라는 점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부 영향력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점도 시장원리를 중시하는 외국계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관측했다. KB금융은 최근 이틀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약 3천5백만주(총주식수의 0.9%)를 순매도하면서 은행평균수익률(KB제외)을 8.1%p 초과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내정자 신분으로 가진 생각이 회장 취임후 KB금융의 구체적인 내부 실사와 현 위치 확인을 통해 향후 달라질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며 "주가 과민반응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의 판단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시장참여자들과 주주들이 강력히 반대한다면 M&A안을 독단적으로 무조건 강행할 수 있을 만큼 증권시장의 시스템 허술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볼커룰 등 국제적 규제로 국내 시장점유율 1, 2위 은행 합병을 쉽게 진행할 수 있을 만큼 국내외 상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영향력 높은 친정부 인사라는 점은 이해관계를 잘 대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CD금리 하락에 따라 2분기 순이자마진이 2.73%로 전분기 대비 9b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순이익도 4천3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이지만 순이자마진 하락과 실적 부진은 3분기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