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줌마'가 어린이 유괴 범죄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판매원 이효숙(56)씨가 서울경찰청으로부터 감사장과 격려금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달 22일 서울 동대문 부근에서 일하던 중 한 남성이 8세 초등학생 2명에게 다가가 "만원을 줄 테니 따라오라"고 하는 것을 보고 곧바로 112로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에 붙잡힌 이 남성은 조사결과 전과 24범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일하면서 어린이들을 자주 보는 데, 그날 아이들이 낯선 사람을 따라가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동네를 구석구석 돌며 일하기 때문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 예방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를 고려해 지난해부터 전국 13개 지방경찰청과 협약을 맺고 판매원들을 '아동안전지킴이'로 내세우고 있다.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전국에서 활동하는 1만3천여 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