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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8) "삼성전자 스폰서십 프로그램 뛰어나…첼시가 오히려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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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스포츠공룡 'FIFA주식회사'
    벤 웰즈 첼시 마케팅 디렉터…스폰서마케팅 성공작 '호평'
    "삼성전자는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뛰는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니콜라 아넬카(프랑스),프랭크 램퍼드(잉글랜드) 등과 유소년 축구교실까지 열면서 첼시의 가치를 더 높여줬어요. 첼시가 삼성전자의 팬이 된 셈이죠."

    영국 런던의 첼시 홈구장인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지난 7일 만난 벤 웰즈 마케팅 디렉터(사진)는 삼성전자가 최고의 스폰서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첼시가 오히려 삼성전자의 덕을 많이 보고 있다는 얘기다.

    2005년부터 첼시를 후원하고 있는 삼성은 지난해 첼시와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3년 연장했다. 스폰서 비용은 연간 220억원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첼시 후원 덕분에 영국법인의 매출이 2004년 14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6억5000만달러로 두 배 이상 급증해 유럽 내 최대 법인으로 올라섰다. 브랜드 인지도도 2004년 19.7%에서 지난해에는 무려 49.6%까지 높아졌다.

    삼성의 '제일주의'는 스포츠 마케팅에도 적용된다. 웰즈 디렉터는 "스폰서십은 타이틀만 얻는 게 아니라 여러 활동을 같이해야 하는 퍼즐 맞추기"라며 "후원을 희망하는 기업에 삼성과의 스폰서십 결과물을 보여줄 정도로 삼성은 후원사가 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화주 제일기획 국장은 "첼시가 오히려 삼성의 스폰서 프로그램을 배우고 있다"며 "다른 구단들도 삼성과 첼시의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따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레알 마드리드,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최근 삼성에 후원 제의를 한 것도 뛰어난 스폰서십 프로그램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삼성이 지난달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치른 '삼성 유로 챔피언컵'이 대표적인 사례다. 프리미어리그 비시즌에 삼성의 주요 정보기술(IT) 거래처 임직원들을 초청,꿈의 구장인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직접 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올해가 3회째로 마이크로-P,미드위치,웨스트코스트 등에서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 대회를 통해 주요 거래처 임직원들은 자연스럽게 삼성 브랜드를 경험하게 된다.

    삼성은 또 영국의 주요 거래처 고위 임원의 자녀들에게 첼시 선수들과 만나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으며 경기 시작 전까지 함께 워밍업을 하는 등 최고의 경험을 제공했다. 아이들은 오래도록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를 자랑하고 이런 자녀의 모습을 본 부모들은 자연스럽게 삼성에 호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

    첼시 경기에 주요 인사를 초청하는 것도 스폰서십 프로그램의 하나다. 지난달 9일 프리미어리그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는 영국의 최대 휴대폰 판매업체인 카폰웨어하우스 사장과 자녀를 신상흥 삼성 구주총괄 부사장이 초대해 함께 관람했다.

    런던(영국)=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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