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원장 정성창)은 지방유일의 글로벌 MBA 프로그램을 갖춘 대학원으로 2007년 설립됐다. 지역기술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술경영 인력 양성을 목표로 오는 9월 기술경영(Management of Technology · MOT) 전공 석사(MBA)과정을 개설한다.

전남대 경영전문대학원의 기술경영 프로그램은 졸업학점이 45학점의 MBA과정으로 타 대학의 24학점제 일반대학원 과정에 비해 두 배 이상 집중화된 교육을 한다. 또한 전남대만의 자랑인 '캡스톤 프로젝트'와 '하이테크 신흥시장 현장실습'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캡스톤 프로젝트'는 학생 스스로 기업 및 현장의 실무적 이슈를 주제로 문제해결 방안을 연구하는 실무 위주의 과목이다. '하이테크 신흥시장 현장실습'은 학과 중 습득한 이론이나 지식을 갖고 해외 신흥시장에 직접 방문해 해외대학 MBA 학생들과 공동으로 수업을 듣고 토론하며 결과를 현장에 적용해보는 수업이다.

MOT의 기술경영 프로그램은 산업고객 맞춤화를 지향한다. 프로그램 운영을 한국산업단지공단 호남권본부와 공동으로 진행해 기업의 수요를 파악하고 산업별 프로그램 모듈을 개발할 방침이다. 실무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MOT는 강사의 30%를 실무전문가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MOT는 지역전략산업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남대가 위치한 광주는 그간 광산업 · 녹색기술 · 생물자원 ·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특성화를 잘 이룬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MOT는 지역전략 산업을 선도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하도록 관련 산업과 연계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학제 간 통합교육도 시도해 '기술을 아는 경영인'을 양성,지역 기반 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인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영대학과 공과대학 교수가 공동으로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더불어 지역소재 기업 및 정부산하 기술연구소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성창 전남대 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은 "광주에는 한국광기술원과 전자부품연구원 등 첨단산업 연구센터가 집적해 있다"며 "최근 광주광역시가 연구 · 개발(R&D)특구로도 선정된 만큼 관련 인력 수요에 부응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경영 전공 과목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