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대장폴립(용종) 중에서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납작한 모양의 평편형(flat) 폴립 형성을 촉진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양성종양이지만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대장폴립은 납작한 모양의 평편형과 버섯모양으로 돌출한 융기형(polypoid)이 있으며 평편형이 융기형보다 공격성이 강하고 발견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네티컷 대학 종합암센터의 조지프 앤더슨(Joseph Anderson) 박사는 흡연이 평편형 폴립 형성과 강력한 연관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

앤더슨 박사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남녀 600명(평균연령 54세)의 흡연 습관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평편형 폴립 발생은 연령, 남성과 함께 흡연이 가장 높은 위험요인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흡연량이 20갑년(pack-year: 하루 흡연량x피운 햇수) 이상인 골초들은 융기형 폴립은 전혀 없고 직경이 6mm이상인 평편형 폴립만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 대장암이 나타나고 발견되었을 때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은 이유일 수 있다고 앤더슨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위장내시경학회(American Society for Gastrointestinal Endoscopy)가 발행하는 '위장내시경(Gastrointestinal Endoscopy)' 6월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