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4일 우리금융에 대해 "올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예상한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 인 연구원은 "4월과 5월 NIM은 전분기 2.4% 대비 약 0.2%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달에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 금리 하락효과가 정기예금 금리의 리프라이싱(Repricing)효과보다 클 것으로 예상돼 올 2분기 NIM은 전분기대비 0.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회사 경남은행 사태와 강도 높은 건설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추가 부담 가능성,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이익 발생 등 일회성 요인으로 올 2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기존보다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경남은행 직원 사기에 의한 지급보증 규모는 4400억원이며 최대 1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담보회수액과 거래 상대방과의 소송 결과에 따라 손실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올 2분기 경남은행 충당금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시멘트 워크아웃과 관련한 대출금은 3080억원 규모로 담보대출 1200억원을 제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1880억에 대해 올 2분기 충당금 20% 적립이 예상된다는 것. 이에 따라 380억원의 추가 충당금이 발생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이달말로 예정된 우리금융 민영화 계획발표에 따라 인수합병(M&A)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11월로 예정된 G20정상회담 이후에 본격적인 민영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G20정상회담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