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포이즌 풋'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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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과 협약…경영권 방어 전략
하이닉스반도체가 적대적 인수 · 합병(M&A)을 막기 위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포이즌 풋(poison put)' 제도를 도입했다. 포이즌 풋은 해당 기업이 채무를 일시에 상환하는 제도로 적대적 M&A를 방어하는 수단 가운데 하나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대주주인 채권단의 주식 매각으로 우호 지분율이 하락해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이를 막기 위해 채권단과 포이즌 풋을 도입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 3월 보유 지분 26% 중 5%를 팔아 이미 지분율이 21%대로 내려와 있다. 이달 중순 이후 5%가량을 블록세일(대량 매매)을 통해 추가로 처분할 방침이어서 채권단 지분율은 15% 수준으로 떨어진다. 채권단과 하이닉스는 이 정도 지분으로는 경영권 보호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포이즌 풋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하이닉스는 3월 말 기준 7조9000억원의 부채를 갖고 있다. 이 중 채권단(주주협의회)에 진 부채는 4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반면 하이닉스가 보유한 예금,외상매출금 등 당좌자산은 3조5000억원에 불과해 부채를 일시에 갚으면 현금 흐름이 급격히 나빠진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채권 가치를 보전받으면서 적절한 시기에 나머지 지분을 하이닉스 경영권과 함께 통째로 매각,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K A2면에 계속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준
하이닉스 관계자는 "대주주인 채권단의 주식 매각으로 우호 지분율이 하락해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이를 막기 위해 채권단과 포이즌 풋을 도입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 3월 보유 지분 26% 중 5%를 팔아 이미 지분율이 21%대로 내려와 있다. 이달 중순 이후 5%가량을 블록세일(대량 매매)을 통해 추가로 처분할 방침이어서 채권단 지분율은 15% 수준으로 떨어진다. 채권단과 하이닉스는 이 정도 지분으로는 경영권 보호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포이즌 풋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하이닉스는 3월 말 기준 7조9000억원의 부채를 갖고 있다. 이 중 채권단(주주협의회)에 진 부채는 4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반면 하이닉스가 보유한 예금,외상매출금 등 당좌자산은 3조5000억원에 불과해 부채를 일시에 갚으면 현금 흐름이 급격히 나빠진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채권 가치를 보전받으면서 적절한 시기에 나머지 지분을 하이닉스 경영권과 함께 통째로 매각,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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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