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공개시장조작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한국은행 창립 60주년 기념식장에서 김중수 총재가 역설한 건 '변화'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예전 방식으로는 한국은행이 더이상 제역할을 하기 힘들다고 김 총재는 지적했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지금까지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안정을 달성하는 것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위기는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서도 자산가격 급등과 같은 불균형이 발생하고 이것이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하였습니다." 김 총재는 따라서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한은의 역할을 재설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정책수단 확보와 정책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김총재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역할이 최적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통화정책 운영체계와 정책수행 방식을 개편할 것으로 시사했습니다. 김 총재는 이와 함께 최근 불안정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적극 개입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최근 남·중유럽 국가 재정문제와 남북한간 긴장 고조 등으로 주가, 환율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이 수시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 채권, 외환시장이 상호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시장간 리스크의 전이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필요시 공개시장조작 등을 통해 시장안정을 적극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김 총재는 금융완화 기조 지속에 따른 불균형 발생 가능성을 특히 주의깊게 점검하겠다고 밝혀 금리인상 시기가 머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