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극복하고 2년 만에 최고 실적을 올렸다.

한국은행은 상장 법인 1421개와 비상장 주요 법인 115개 등 1536개 기업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이 7.2% 상승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8년 2분기(7.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제조업의 경우 증가율이 8.5%에 이르렀다.

매출액영업이익률에 영업외수지를 반영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9.2% 늘어 2005년 1분기(9.8%) 이후 5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 덕분에 이자비용이 줄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환차익이 커져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매출액영업이익률보다 높아졌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483.3%로 지난해 1분기(203.4%)보다 대폭 개선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