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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휴켐스, 대규모 증자 대금 M&A에 쓰여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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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밀화학 제품을 만들고 있는 휴켐스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동력을 장착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90억원대의 대규모 증자를 진행한 것이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휴켐스가 지난 3월 결의한 89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이미 인수합병(M&A)을 시도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화학담당 애널리스트는 "휴켐스가 증자를 결의할 때부터 이미 금호미쓰이화학을 M&A 대상으로 꼽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금호그룹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M&A가 무산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휴켐스 측은 여전히 M&A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해외 원료 업체 중 하나와 조인트벤처(합작회사)를 설립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번 증자에 대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휴켐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1600억원을 웃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휴켐스가 갖고 있는 현금성자산은 약 1655억원. 이를 증자금액과 합하면 2549억원에 달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4522억원)의 절반 가량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휴켐스의 증자 목적이 불투명하다고 우려를 표명, 주가흐름도 줄곧 약세를 보여왔다. 상반기 화학주 '상승랠리'에서도 소외돼 이달초까지 연초대비 20% 이상 떨어진 것이다.

    휴켐스도 시장의 반응을 예의주시한 듯 당초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각각 676억원, 200억원씩 쓰기로 했던 것을 정정공시(4월8일)를 내 운영자금 612억원, 시설자금 264억원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5일 이후부터 반등에 성공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신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적극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7일엔 전날대비 4.30% 급등하기도 했다.

    이동욱 흥국증권 연구원은 "휴켐스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이익을 내기 위해 질산 관련 다운스트림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와의 M&A 대상을 계속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질산 다운스트림 제품중 DNT 부문을 추가 증설하는 게 주된 목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필름 관련한 사업을 인수하는 것도 신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조달된 자금 중 일부는 화학부문 생산설비투자(Capa)를 증설하는 데 쓰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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