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미국 증시 상승과 유로화 반등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하락한 123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40분 현재 다소 하락폭을 넓힌 1235.4원(-15.6원)에 거래되고 있다.

밤사이 미국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채무에 대한 우려 완화와 중국의 수출 호조로 2% 이상 상승했다. 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73.28p(2.76%) 오른 10172.53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1.15p(2.95%) 상승한 1086.84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2218.71로 59.86p(2.77%) 올랐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는 1.0%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 ECB는 한시적 국채매입 등의 금융 지원 입장을 고수했으며, 2010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스페인의 국채 입찰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어줬다. 스페인이 발행한 39억유로 상당의 국채 입찰은 시장 예상보다 큰 수요를 나타냈다.

아시아 경기가 세계 경제 회복세를 이끌 것이란 기대감도 상승세에 기여했다. 일본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0.1% 상향조정 됐으며 호주는 3개월 연속 고용 증가세를 보였다.

유가는 2거래일째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물은 전날보다 1.10달러(1.5%) 오른 배럴당 75.48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