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CC 같은 홀서 두명 홀인원
서문수 상도종합건설 회장(53)은 지난 4일 렉스필드CC(27홀 · 경기 여주) 마운틴코스 2번홀과 7번홀에서 잇달아 홀인원을 했다. 자신의 첫 번째,두 번째 홀인원을 하루,그것도 '전반 나인(9홀)'에서 연속으로 기록한 것.
서씨는 이날 마운틴코스 2번홀(길이 190야드)에서 아이언(투어스테이지) 5번으로 티샷한 볼이 홀로 들어갔고,그 다음 파3홀인 7번홀(길이 155야드)에서는 9번아이언 티샷이 또 컵 속으로 사라졌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한 골퍼가 한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두 번 할 확률을 6700만분의 1로 추산한다. 2005년 4월 최재락씨가 리베라CC에서,같은 해 7월 잭 켄달이 미국 페블비치GL에서,그리고 2006년 8월 미야자토 유사쿠가 미국PGA투어 리노타호오픈 2라운드 7 · 12번홀에서 연달아 홀인원을 한 적이 있다.
핸디캡 9의 '고수'인 서씨는 "생애 처음인 홀인원이 '더블'로 연결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며 "홀인원을 하면 대박이 난다는 속설이 있는데 난 두 배의 행운을 기대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인근 여주CC에서는 동반자 두 명이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챌린지코스 4번홀(길이 125m)에서 이광열씨가 홀인원을 한 데 이어 동반자 중 마지막으로 티잉 그라운드에 오른 윤성열씨의 티샷이 홀 앞 8m 지점에 떨어진 뒤 홀 속으로 굴러들어갔다. 동반자 두 명이 같은 홀에서 홀인원할 확률은 1700만분의 1로 계산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