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국내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이유 5가지를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디커플링(차별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유는 환율,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주도주, 순환매, 수급 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우선 환율 효과다. 코스피 지수가 1650선을 기록하고 있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최근 원화 약세(약 6%평가절하, 60일 평균환율 1150원→ 1230원까지 급등)에 따른 국내 증시의 체감지수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장 위험(Market risk)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6월7일 기준, MSCI기준 8.3배)이 외국인의 매도 강도를 제한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환율 효과와 함께 밸류에이션 매력, 여기에 6월 중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 등이 외국인 매도를 제한하고 있는 요인이라는 얘기다.

또한 주도주의 강세 흐름이 코스피 지수 자체의 강세를 이끌고 있는 양상이라는 것. 최근 가격변수의 유리한 조합인 환율 상승과 유가 하락이 겹치면서 IT(정보기술), 자동차, 화학 섹터의 실적 모멘텀을 강화되면서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주도주 이외에 선제적인 주가 조정에 따라 철강, 은행, 건설, 증권 등 후발주 및 비주도주도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강세의 이유다. 최근 섹터별 흐름은 주도주가 쉬는 시점에서 기타 섹터로의 양호한 순환매 흐름이 진행되면서 증시의 조정폭을 제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외국인의 매도가 5월을 정점(Peak)으로 그 강도가 둔화되고, 5월 이후 주식형 펀드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되는 등 수급적인 측면세어도 국내 증시는 강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배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