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뮤추얼펀드 자금이 5주만에 순유입되는 등 유출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ETF(상장지수펀드)로 자금이 쏠린 영향에 따른 것으로 자금 유입 전환에 대한 의미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현대증권과 해외 뮤추얼펀드 조사기관인 EPFR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5월27일~6월4일) 한국관련 4개 펀드군으로 8억4700만달러, 전체 펀드군으로는 7억2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펀드군별로는 GEM펀드군으로 총자산의 0.69%인 15억8500만달러가 순유입됐고, 선진시장 펀드군에서는 4억7000만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나 신흥시장 우위의 자금 흐름을 보였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외 뮤추얼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전체 펀드군으로의 전반적인 자금 유입이 아닌 GEM펀드군 내 자산규모가 상위에 속하는 2개의 ETF로 자금이 쏠린 영향이 커 기조 전환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 리스크의 점진적인 완화에 따라 전체 펀드군에서의 자금 유출규모도 크게 둔화됐다"면서 "특히 안전자산 선호도 증가 이후 큰 폭의 유출세를 보였던 라틴 아메리카 펀드군과 EMEA펀드군의 경우, 국제유가를 중심으로 상품시장이 반등과 함께 유출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