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현대ㆍ기아자동차‥국내 유일 파트너… '굿윌볼 행사' 글로벌브랜드 굳히기
현대 · 기아자동차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한 남아공월드컵 공식 후원사다. 이번 월드컵을 회사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기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5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현대스카이파크에서 '남아공월드컵 굿윌볼 피날레 행사'를 개최했다. 본선 진출 32개국 국민의 승리기원 메시지를 적어넣을 수 있는 축구공 모양의 대형 조형물인 굿윌볼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굿윌볼은 지름이 4m에 달하며 월드컵 엠블럼과 현대차 로고,진출국 국기 등이 부착돼 있다. 이날 행사는 거리행진과 유명가수 공연,사진촬영,경기티켓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회사 관계자는 "남아공 현지에서 공식 후원사들의 마케팅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현대차도 굿윌볼 행사 등을 통해 회사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대규모 응원 이벤트 '샤우팅 코리아'를 준비했다. 현대차는 '피겨 퀸' 김연아와 아이돌 그룹 빅뱅이 출연하는 광고와 동영상으로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단체 응원에서 활용할 응원가와 응원댄스도 제작해 국민에게 보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김연아와 빅뱅의 응원가 및 댄스가 월드컵 거리 응원전을 후끈 달아오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지난 3일 남아공 대사관과 함께 시민들이 직접 즐기고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된 '2010 남아공월드컵 개최기념 로드쇼'를 서울 주요 도심에서 열었다. 이번 로드쇼는 남아공 대사관을 출발해 서울역 명동 인사동 등 주요 도심에서 진행됐으며 월드컵 마스코트 '자쿠미'&굿윌볼 로드쇼,아프리카 문화원 아닌카 공연단의 민속 공연을 비롯해 100만개 드림볼 기부 프로젝트 홍보 등 다양한 월드컵 이벤트로 구성됐다.

아프리카 빈곤 청소년과 아동들에게 축구공 100만개를 전달하기 위한 '드림볼 기부 프로젝트'의 홍보도 진행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와 아프리카의 어린 새싹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동시에 남긴 시민들에게 1000여장의 월드컵 응원 티셔츠도 증정했다.

기아차는 서울 주요 거점에 K5,스포티지R 등의 신차를 전시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월드컵 마스코트 자쿠미,이청용 선수의 슛 장면 사진 등을 함께 진열,'월드컵=기아'라는 이미지를 만들 계획이다. 주요 기아차 대리점들도 신차 정보,월드컵 본선 진출국,주요 선수 등에 대한 정보가 담긴 월드컵 안내서를 나눠주는 등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한국전 경기 당일 기아차가 주관하는 거리 응원전 참가자들에게 월드컵 티셔츠 1만5000장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이벤트 행사도 세계 각국에서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월드컵이 벌어지는 1개월간 유럽 10개국 28개소에서 무상 차량 점검 서비스를 벌일 예정이다. 기아차도 남아공 주요 3개 지역 딜러점에서 차량 점검,무료 세차 등의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