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발광다이오드(LED) 호황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날보다 4000원(2.94%) 오른 1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 이은 이틀째 강세다.

LIG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기에 대해 올 2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하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을 덜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갑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3.8%와 75.2% 증가한 1조8479억원과 208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호황을 보이고 있는 MLCC와 LED가 나란히 20% 가량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실적 호전세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와 41.9% 증가한 4조3037억원과 4652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당분간 큰 폭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판 사업부도 중국으로 라인을 이전하는 등 내부 원가개선 요인이 생겨 실적 호조세에 동참할 것"이라며 "플립칩 내장 기판(FCBGA)도 가동률 상승으로 상반기보다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