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NC백화점' 개점‥브랜드 많고 20~30% 저렴…명품 편집숍엔 줄서서 입장
"저렴하고 브랜드가 다양하다. 전체적으로 백화점보다 20~30% 싼 것 같아 좋다. "

이랜드가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가든파이브 안에 마련한 'NC백화점 송파점' 개장 첫날인 3일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이 회사가 '직매입을 통해 가격 거품을 뺀 한국형 백화점'을 강조하며 선보인 곳이다. 패션관 · 영관 등 2개동의 7층 규모로 영업 면적은 일반 백화점과 비슷한 6만9500㎡다. "생각보다 구색이 다양하지 않아 아울렛을 연상시킨다"는 일부 지적도 나왔다.

이랜드는 입점한 브랜드 350개 중 170개를 직매입(병행수입 포함)으로 채웠고,'프롬데코''스타일XIX' 등 기성 브랜드의 세컨드 브랜드 5개와 디자이너 이광희와 협업한 'LK by 이광희'를 론칭했다. 85개 브랜드는 이랜드 계열이다.

패션관 1층에 들어서자 이랜드가 병행수입을 통해 가격을 5~30% 낮춘 명품 편집숍 '럭셔리 갤러리'에선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선 40여명이 눈에 띄었다. 가방은 '샤넬''루이비통''발렌시아가' 등 프레스티지급 15개 브랜드,'코치''마이클코어스' 등 매스티지급 4개 브랜드로 꾸며졌다. 이 밖에 선글라스 10개,시계 10개 브랜드를 들여놓았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랜드 보증서를 발급하며,구입 후 1~2년 이내엔 이랜드와 계약한 명품수선숍에서 AS도 받을 수 있다. 브랜드별 제품은 10~20종으로,이랜드는 매월 신상품을 들여오기로 했다.

'브루노말리''토리버치''코치''마이클코어스' 등 해외 구두 브랜드를 병행수입을 통해 최대 50% 싸게 판매하는 '슈즈 갤러리'(3층)도 문을 열었다. 박성희 해외명품 실장은 "앞으로는 명품 의류매장과 '띠어리''DKNY' 등 컨템퍼러리 수입의류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NC컬렉션'에서는 직매입을 통해 백화점보다 가격을 20~30% 낮춘 신상품을 선보였다. 여성 컬렉션(3층)은 '프롬데코''프롬EnC' 등 세컨드 브랜드와 '쉬즈미스''아나카프리' 등 백화점 입점 브랜드 13개,남성 컬렉션(5층)은 '코모도''본' 등 5개 브랜드가 NC백화점을 위해 상품을 특별 제작했다. 전윤수 여성 NC컬렉션 점장은 "직매입으로 수수료 부담이 없고 재고를 모두 이랜드에서 감수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며 "브랜드별로 15~20개의 아이템을 내놓으며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량으로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