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원(1.16%) 오른 12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0.50원 오른 1203.0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에는 내림세를 보이다 오름세로 돌아서 1216.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달러화가 유로화에 비해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고 국내외 주가 하락으로 달러 매수 심리가 강한 가운데 정부가 은행세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역외세력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6.2 지방선거' 이후 뚜렷한 방향을 잡기보다는 대내외 뉴스에 따라 움직이면서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외환당국이 환율 급락을 막기위해 미세조정(달러 매수 개입)에 나서고 있어 1200원대 아래로 떨어지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