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장악력↑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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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소폭 줄었습니다. 최대 호황기라는데 왜일까요? 유주안 기자입니다.
반도체가 유례 없는 호황을 누리는 지금, 전세계 반도체 공장은 불꺼질 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불과 1~2년 전 속속 감산 계획이 나오던 때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면서 지난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2009년 33.6%에서 32.6%로 줄었습니다. 삼성전자의 공장은 지난해에도, 올해 들어서도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수치로 봐선 점유율 하락이지만 오히려 전체 시장이 커졌다는 긍정적 표시인 셈입니다.
2007년 이후 경쟁사들이 감산에 들어갔을 때도 삼성전자의 공장 가동률엔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2008년 98.7%로 조금 낮아졌던 걸 제외하면 2009년 다시 99.9%로 회복된 이후 지금까지 풀 가동입니다.
하지만 경쟁사들은 달랐습니다. 치킨게임의 결과 지난해 초 전세계 반도체 공장 가동률은 48%까지 줄었습니다. PC 수요가 늘기 시작하자 생산량을 따라 늘려 이제는100% 돌리고 있습니다.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증설 계획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의 감산으로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렸던 삼성전자, 이번엔 증산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을 전망입니다. 11조원 투자 발표로 경쟁사의 증산 계획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도시바와 엘피다 등이 투자규모를 수조원대로 늘리고 있지만 삼성전자에 못 미칩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 50% 늘어난 3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가 예측한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 규모가 500억 달러 수준임을 볼 때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6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얘깁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