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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 현장을 찾아서] 경기 콩 산학연 협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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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콩' 이용한 신제품·마케팅 기법 개발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 베이커리숍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콩 18%를 첨가해 만든 '소이브레드(soybread)'다. 다른 베이커리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이 제품은 경기 콩 산학연협력단(단장 정우석 건국대 교수 · 사진)이 힐튼호텔 측과 함께 개발해 2008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다. 협력단은 우리밀에 콩을 첨가해 만든 국수,쌀가루에 콩을 넣어 만든 과자 등 경기도의 콩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2006년 3월에 설립된 경기 콩 산학연협력단은 콩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단계별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협력단 관계자는 "콩 농사를 잘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콩을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며 "협력단은 경기도 콩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나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협력단은 국내 최초로 콩에 대해 생산부터 포장까지 농약,중금속,유해생물 등의 위해요소를 관리하고 소비자에게 알리는 '우수농산물인증제도(GAP)'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소비자가 갖고 있는 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도록 '콩=가족사랑'이라는 문화마케팅도 함께 펼치고 있다.



    협력단은 경기도 연천군과 콩 특산업화사업과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본격적으로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협력단은 연천군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활력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연천 콩에 대한 역사 자료를 발굴하고 친환경 생산단지의 기술을 지원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연천군 내에 GAP인증을 위한 신청자료 및 인증기관 안내,인증교육 지원도 한다.

    GAP인증을 받은 국산콩은 일반콩보다 20% 이상의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콩의 고급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협력단 측은 설명했다.

    정우석 단장은 "앞으로 콩 관련 농업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전 세계적으로 경기도 콩이 경쟁력을 갖추면 농가의 소득이 증가하고 관련산업의 파급효과도 커질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농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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