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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의 귀환, 이제는 준비할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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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은 복귀하기 시작한 걸까? 돌아오기로 마음을 굳힌 걸까?

    지난 5월 한달간 쉬지 않고 주식을 팔던 외국인들이 최근 이틀간은 2300억원을 순매수했다. 작은 규모이기는 하지만 대외적 악재가 약해진 가운데 매수우위로 돌아선 터라 의미있다는 해석이 대부분이다. 동시에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이 같은 움직임이 일시적인 것인지 추세적인 것인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시장의 양대 이슈인 '유럽 재정위기'와 '대북 리스크'다. 하지만 이 문제들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중장기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장의 단기 방향은 외국인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외국인투자자는 2010년 4월말 기준 2만9328명이다. 이 중 개인투자자는 8599명이고 기관투자자는 2만729명이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1만234명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일본(2851명)과 케이만아일랜드(2178명), 영국(1918명) 등의 순이다.

    1일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최근 순매수에 대해서는 우호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더불어 당분간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약해지거나 순매수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쏠렸던 투기적인 자금의 흐름이 일부 정상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불안 심리는 어느 정도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증시는 장막판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폭을 넓히면서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정확히 어떤 성격의 매수세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도 마찬가지의 주가 흐름을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격적인 외국인 매도가 완화됐는데, 이는 외국인 매매에 대한 고민이 시작될 수 있는 시점"며 "추세적인 외국인 매수를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순간순간 국내주식을 매수하는 모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외국인은 2009년 이후 원·달러 1200원 수준에서 국내주식을 매수했고 △주가 반등으로 숏커버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추가적으로 출회될 수 있는 유럽계 자금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수가 단기 반등에 성공한 시점에서, 이제부터는 외국인 매매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전망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안정된 환율이 외국인을 부른다"며 "외국인이 이머징 아시아 시장을 대하는 태도가 일관되지 않지만 환율 안정을 통한 외국인 매수는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는 현저히 둔화되거나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기술적으로 외국인들의 일일 순매도 강도는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벗어났고, 외국인들이 한국을 떠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서다.

    외국인에게 국내 증시가 개방된 1998년 이후로 외국인들의 매도가 지난 5월(-6조4000억원)보다 공격적이었던 경우는 두 차례에 불과했다는 것.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던 2007년 8월(-8조7000억원)과 2008년 1월(-8조5000억원)이었다는 설명이다.

    유럽 재정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전체 규모가 작고 부채 규모와 만기도 공개되어 있어 불확실성이 낮기 때문에 이번 외국인 매도가 당시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해석이다.

    또한 외국인이 주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외국인 매도 강도는 한국이 태국 다음으로 강했다는 점도 매수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태국은 정국불안 영향이 컸던 반면, 한국은 높은 유동성에 기반한 거래 편의성이 매도 확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외국인들의 매수 전환시 순유입 규모도 그만큼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원 연구원은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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