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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황 레이더] 변동성 축소…제한적 상승 시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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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한국증시는 변동성이 다소 잦아들면서 제한적인 수준의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PER(주가수익비율) 9배 미만의 한국증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과 기업이익 전망치 등을 고려하면 최근 증시 반등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유럽발 재정위기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불안요인을 감안하면 추세적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유럽발 재정위기 문제와 관련, 프랑스 예산장관이 자국의 신용등급이 최고 수준에서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의 경제대국들까지 신용강등 위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은 투자심리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수아 바루앙 프랑스 예산장관은 30일 카날플러스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프랑스가 받고 있는 최고 수준의 등급인 'AAA'는 강력한 재정감축 조치를 단행하지 않으면 유지하기 어렵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기선행지수가 넉달째 하락하는 등 경기 모멘텀(상승요인) 둔화 역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요인으로 꼽혔다.

    전날 미국 증시는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 한양증권 "불안요인 영향권…증시 제한적 등락 예상"

    한양증권은 대내외 불안요인의 영향권에 있는 코스피 지수가 제한적 등락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임동락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지난달보다 나아진 수급여건이 코스피 지수 반등 연장에 기여하겠지만, 해소되지 못한 대내외 불안요인과 경기 모멘텀 둔화가 추세적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며 "이달 중으로 기간조정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럽발 재정위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불안요인의 위력이 약화되겠지만 증시가 여전히 그 영향권에 놓여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남유럽발 재정위기 문제가 지난달 들어 더욱 확산됐는데 그 파장의 반영도가 높아진 경제지표들의 결과가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임 애널리스트는 조언했다.

    그는 "경기 둔화 조짐을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다"며 "주중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2분기 기업 실적 기대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1650선까지의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대증권 "V자 보다는 W자 반등 예상"

    현대증권은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V자 보다는 W자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이석원 연구원은 "유럽 문제가 더블딥(이중침체)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있으나, 시중 유동성은 꾸준히 늘어나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국내 증시는 단기간 하락을 했지만, 주식단가를 보면 주가가 그리 싸다는 느낌 보다는 실질단가 기준으로 평균가에 근접했다는 것.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주가가 매력적인 구간에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ERR(이익수정비율)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이 대부분 주가 상승으로 나타나지만, 전날 발표된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전년대비 상승폭이 둔화된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날 오전에 발표되는 중국 PMI(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 지수,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 등이 전월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V자형 상승 보다는 W자형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 1차적으로 20일선 부근과 2차적으로 120일선 저항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번 달 증시는 1550~1670 구간에 반복되는 등락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 삼성증권 "국내 증시 10개월째 조정중"

    삼성증권은 국내 증시가 지난해 8월 이후로 박스권에서 변동성만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성봉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반복되고 있지만 넓은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1500선 초반~1700선 초반의 박스권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며 "10개월째 200포인트 정도의 밴드를 두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포인트면 1600선을 기준으로 위·아래 6.3% 정도의 편차를 보이며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단기적인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국내 증시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리 넓지 않은 밴드 안에서의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주식시장 내부적으로는 기간조정의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는 평가다. 주가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단기 급반등 이후 경기 모멘텀(상승요인) 둔화와 맞물려 기간조정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가 호황 이후 찾아오는 불황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주식시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간 조정이 마무리된 이후 재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기는 남유럽 재정위기의 구체적인 해결 방안에 달려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어 "이번 주에는 미국과 중국에서 굵직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에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30% 정도의 현금비중을 유지하고 1600선 후반에서는 부분적인 차익을 실현하라"고 조언했다.

    ◆ 토러스투자증권 "코스피 1550~1700 예상…소외株 주목"

    토러스투자증권은 '6월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코스피 예상밴드를 1550~1700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달에 시장은 패닉과 공포가 반복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복원(復元)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1700선까지 상승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시는 복원 과정에서 ‘시장이 판단하는 주가의 적정 수준이 얼마인가’에 따라 움직인다는 전망이다. 시장은 밸류에이션, 경기, 수급을 기준으로 눈 높이를 맞출 것이라는 추정이다.

    코스피 지수가 1700선까지 상승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1700을 돌파하고 상승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기회비용과 리스크 대비 리턴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1700선 이상에서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또한 오 팀장은 "6월 증시는 기존 주도주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에너지, 철강업종을 비롯해 건설, 은행주 등 소외주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T(정보기술)와 자동차는 글로벌 소비 성장 사이클이 유지되는 한 주도주의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동시에 에너지, 철강업종은 갭 메우는 과정이 예상디되고 지방선거 이후에는 건설주와 은행주에도 관심을 둘만하다고 전했다.

    지방선거 이후에는 건설사 구조조정이 예상되는데, 구조조정 발표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피해가 제한적인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 동양종금증권 "외인, 한국증시 복귀 가능성 높아"

    동양종금증권은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되거나 혹은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원상필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일일 순매도 강도는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정점에 이른(Peak out)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적으로도 외국인 매도세는 현저히 둔화되거나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외국인에게 한국증시가 개방된 1998년 이후 외국인들의 매도가 지난달(6조4000억원 순매도)보다 공격적이었던 경우는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던 2007년 8월(8조7000억원 순매도), 2008년 1월(8조5000억원 순매도) 두 차례에 불과하다고 원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유럽 재정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보다 전체 규모가 작고 부채 규모와 만기도 공개돼 있어 불확실성이 낮기 때문에 이번 외국인 매도가 당시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달 외국인들은 한국 상장채권 3조5000억원을 순투자(매수-매도-만기상환)했는데, 이는 외국인들이 한국채권을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지난달 주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외국인 매도 강도는 태국 다음으로 한국이 강했다"며 "한국의 경우 높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거래 편의성이 매도 확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후 외국인들의 매수 전환 시 순유입 규모도 그만큼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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