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탱크’ 최경주(40)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마지막 홀(파4)에서 기준타수(파)보다 네 타나 많이 치는 쿼드러플 보기(quadruple bogey)를 범하며 10위권으로 주춤했다.

최경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버디 7개,보기1개,쿼드러플 보기 1개 등 화려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4언더파 66타를 쳤다.중간 합계에서 재미교포 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와 같은 10언더파 200타(공동 18위)로 경기를 마쳤다.브라이언 데이비스(잉글랜드)와 브라이스 몰더(미국)가 16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고 잭 존슨(미국)이 한 타 뒤진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가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잡았을 경우 코스레코드(61타)와 동률을 이룰 수 있었지만 연속적인 불운으로 이 기회를 날렸다.최경주는 18번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러프로 보냈다.두번째 샷도 러프를 벗어나지 못했다.세번째 샷은 워터해저드에 빠졌다.드롭한 뒤 친 다섯번째 샷은 그린을 넘겼고 여섯번째 칩샷도 그린을 벗어났다.일곱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린 뒤 7m 거리의 퍼트를 홀에 떨어트려 고난의 홀을 마무리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