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중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데다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평균 연 5.49%로 전월대비 0.2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6월의 5.47%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업대출금리는 5.51%로 전월보다 0.23%포인트 하락해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각각 5.27%와 5.60%로 0.15%포인트와 0.2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금리는 0.34%포인트 하락한 5.46%를 기록하면서 2005년 8월 이후 4년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07%로 0.4%포인트 급락했다. 2001년 9월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로 하락폭으로는 2008년 1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신용대출금리는 6.08%로 0.2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저축성수신 금리는 평균 연 2.89%로 전월보다 0.38%포인트 급락하면서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락폭이 대출금리에 비해 0.18%포인트 웃돌면서 지난해 2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정기예금 금리는 2.88%로 0.38%포인트 떨어졌고 정기적금 금리는 3.29%로 0.12%포인트 하락했다. 상호부금과 주택부금은 각각 3.09%와 3.16%로 0.3%포인트와 0.05%포인트 떨어졌다. 저축성수신 금리가 대출 금리 하락폭의2배 수준에 육박하면서 예대금리차는 연 2.60%포인트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코픽스 연동 대출이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은행들이 자금 운용처가 없는 상황에서 돈이 계속 들어오자 수신 금리를 상대적으로 많이 내리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