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8일 건설업종에 대해 UAE(아랍에미리트) 플랜트공사 수주로 해외 성과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이 UAE 보르주사가 발주한 25억9000만달러의 폴리머 플랜트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수주금액은 현대건설 9억4000만달러, 삼성ENG 7억4000만달러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수주로 치열하게 수주경쟁 중인 중동 화공프로젝트에서 국내 업체의 입찰능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로화 약세로 인한 유럽플랜트업체의 입찰경쟁력 강화, 일본 전업플랜트 3사의 기술력을 앞세운 공세적 수주전략에 맞선 성과라서 더욱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가격경쟁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업체가 설계기술 확충과 중동국가와 사업신뢰성 확보로 수주경쟁력이 남아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수주로 중동국가 내 패키지형 화공프로젝트의 발주지연 등 화공 프로젝트 발주량의 성숙기 진입에 대한 시장우려도 다소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과 삼성ENG은 주택분양사업에 대한 리스크가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증 등 우발채무에 대한 노출에 최적화된 건설주"라며 "지속적인 해외수주성과로 성장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