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유로존 국채 매입을 축소하지 않겠다는 중국의 발표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보다 284.54포인트(2.85%) 급등한 10258.99를 기록하며 하루만에 1만선을 회복했다.

S&P500 지수는 35.11포인트(3.29%) 오른 1103.0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277.68을 기록, 전일 대비 81.80포인트(3.73%)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이 유로존 국채 보유 축소에 대해 성명을 통해 반박하면서 크게 상승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외화보유액 중 유로 자산의 축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근거없다(groundless)'고 전했다.

또 이날 중국관영신화통신은 "중국투자공사(CIC)가 3000억달러 규모의 국가주권자산펀드의 유로존 지역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멕스코만 기름 유출과 관련해 영국석유회사 BP가 일시적으로 유출을 막았다고 전해지면서 오일 관련주들은 상승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추관련업체인 핼리버튼이 4.65% 상승했다. 뉴욕에 상장된 BP의 주식도 7.00%로 상승해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추시설임대업체인 스위스의 트랜스오션도 1.92% 올랐다.

금융주도 상승장에 힘을 보탰다. 시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4.14%와 4.59% 상승했다.

반면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하게 나타났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였던 연율 3.2%보다 낮은 3.0%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22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4000건 줄어든 46만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대비 하락했지만 시장예상치인 45만5000건보다는 많은 수치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은 배럴당 3.04달러(4.3%) 급등한 74.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