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와 EY한영의 합병 무산을 계기로 토종 회계법인과 글로벌 회계법인 간 제휴 관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두 회계법인이 합병을 논의한 배경에는 해외 제휴처와의 갈등이 도사리고 있다. 글로벌 회계법인들은 커지는 한국 시장을 겨냥해 단순 제휴에서 벗어나 인사 · 예산까지 관여하는 직접 경영 형태의 '원 펌(one firm)' 체제로 바꾸려고 시도해 마찰을 빚고 있다. 국내외 회계법인 간 힘겨루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