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도 투자위험을 관리해주는 펀드가 생길 때가 됐습니다."

NH-CA자산운용은 27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국내 최초로 위험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NH-CA 프리미엄 위험관리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손실폭을 제어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투자위험인 변동성을 일정 수준에서 통제하도록 운용되는 펀드다.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투자하며, 변동성에 따라 비중을 조절한다.

변동성을 15% 수준에서 고정함으로써, 주식시장에 상승하면 변동성이 하락하기 때문에 주식 비중을 높이고, 하락할 때는 주식비중을 낮춰 변동성을 조절하도록 설계됐다.

변동성이 15% 수준이라는 것은 평균 주식 비중이 55~65%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NH-CA자산운용에 따르면 코스피 수익률과 변동성의 상관관계는 -0.66으로 마이너스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증시가 상승할 경우 위험(변동성)은 작아지고, 증시가 하락할 경우에는 위험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이진영 NH-CA자산운용 포트폴리오 팀장은 "투자를 위해서는 수익률과 투자위험, 유동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그 동안 국내 펀드투자 문화에서는 수익률만을 강조해왔다"며 "이 때문에 금융위기와 같은 급락장에서 많은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50%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50% 수익이 아닌 100% 수익이 필요하다"며 "위험관리가 수익률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 시장에서는 주식형 펀드가 대세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위험관리 펀드가 발달돼 왔으며 투자금액이 크면 클수록 위험관리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특히 자산배분을 통해 위험과 수익관리가 필요한 전문투자자와 고액자산의 PB 고객들에게 잘 맞는다는 설명이다.

이 펀드는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록 더 뛰어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CA자산운용이 과거 주식시장을 이용해 시뮬레이션했을 때 'NH-CA 프리미엄 위험관리 펀드'의 1년 기대수익은 10.33%로 코스피200 13.51%보다 낮았지만, 2000년 이후 누적수익률을 볼 때에는 이 펀드가 126.04%로 코스피200 84.50%, 혼합형 펀드 48.89%보다 높았다.

박영수 NH-CA 리테일담당 본부장은 "다른 자산배분 펀드들은 매니저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운용되다보니 시장이 예상치를 벗어날 경우 낭패를 경험하게 된다"며 "이 펀드를 통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펀드 운용의 중요성을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