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T에 따르면 각 연구 단계는 고유한 특징이 있다. 기초연구 단계에선 새로운 지식의 발견과 설명이 핵심이고,제품화 단계에선 실용화가 관건이다. 반면 '죽음의 계곡'단계에선 경제 · 사회적 니즈(요구)에 대응해 기존에 확립된 타 분야의 지식을 폭넓게 선택해 융합하고 적용하는 것을 중시한다.
AIST의 핵심 연구 분야는 △나노기술 △생명과학 △정보통신 · 전자 △환경 · 에너지 △지질 △표준 · 계측분야 등 크게 6가지다. 기존 주력 산업 외에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전 지구적으로 해결이 필요한 분야에 집중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AIST는 2001년 4월 옛 통상산업성(현 경제산업성) 산하 15개 연구소가 통합돼 탄생했다. 1990년대 이후 일본 사회의 고질적 문제로 떠오른 경기 불황과 저출산 · 고령화를 비롯 환경 오염,지구 온난화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대형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책 연구소의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논리가 통합 배경이다.
인원은 총 3066명이며 이 중 연구직이 2370명이다. 1년 예산은 1020억엔(약 1조4000억원)이며 예산과 인사에서 독자적인 결정권을 가진 독립 행정법인이란 게 특징이다. 정부의 직접적인 예산 통제를 받는 국내 연구소와는 대조적이다.
AIST 조직은 실제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추진 부문'과 외부 기관과 협력 기능을 수행하는 '연구조정 부문',연구개발을 관리하는 '관리 부문'으로 나뉜다. 핵심은 '연구추진 부문'이며 총 53개 연구 단위로 구성돼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