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티엠(대표 정의택 www.jtmco.net)은 폴리에스터 필라멘트 연사(Twisted Yarn)와 가연 모노사 등 합성섬유를 비롯해 원사,단섬유,칩,스판덱스 등 섬유 원재료를 만들어 해외시장에 공급하는 회사다. 자체 브랜드 'JTM'을 새긴 제품들은 터키,유럽,중남미,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2003년 무역의 날에는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수출역군'으로 거듭났다.

이 회사는 1998년 개인회사로 창업해 2000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회사의 기치로 내건 정의(Justice) · 무역(Trade) · 마케팅(Marketing)의 영문 앞 글자를 딴 것이 고스란히 기업명이 됐다.

사업 초창기 3년간의 노력을 기울여 구축한 자체 품질 테스트는 해외 바이어의 까다로운 안목을 사로잡은 비결이다. 품질과 제품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 1000만원 상당의 고가 시험 장비를 들여왔고,테스트기법도 직접 제작해 신뢰를 더했다.

정의택 대표는 동남아 및 중국 업체들의 저가제품 공세나 일본의 기술 공세가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끄떡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들이 생산하기 어려운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하면 어려움 극복에 문제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5년 전에는 한 중소업체와 협력해 일본 업체의 독보적 생산품이었던 'DTY 모노 필라멘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며 경쟁력을 높이기도 했다.

현재 ㈜제이티엠은 경북 경산의 진량공단에 위치한 자체 공장에서 월 150t의 폴리에스터 연사를 생산하고 있다. 가연 모노사의 월 생산능력은 약 60t 정도다. 정 대표는 "단기적으로 매출 1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삼는다"며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 반드시 목표에 다다를 것"이라고 의지를 전했다.

정 대표는 기업 경영을 '뱃살 빼는 것'에 비교하며 남다른 경영론도 펼쳤다. 그는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고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뱃살을 빼는 왕도"라며 "경영에도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 다만 기본을 지키며 하루하루 열심히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것이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