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6일 현대상선에 대해 빠른 업황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강성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선은 마무리단계에 있는 2010년 태평양노선 운임협상(GRI)에서 충분한 폭의 운임인상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추가된 선복을 통해 운송하게 될 화물에 대해서 까지 빠짐없이 인상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금주부터 태평양노선 시장의 컨테이너선 공급이 증가하는데, 6월말까지의 Outbound(아시아를 출발하는) 컨테이너선박은 이미 100%에 가까운 예약율(Outbound기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예상보다도 강한 수급상황에 PSS(Peak Season Surcharge)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유럽방향으로 나가는 컨테이너선박도 6월말까지 90% 후반대의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그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물동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징후는 없는 상황"이라며 "세계 컨테이너선박 계선율은 4.1% 수준으로 감소했고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계선선박도 용량 기준으로 보유선대규모의 4~5% 수준까지 낮아졌으며 그마저도 반선을 앞두고 있는 선박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당분간은 화주들의 컨테이너선 공간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빠른 업황회복에 힘입어 현대상선의 유동성 상황도 문제 없다"며 "현대아산의 금강산자산 동결 등으로 현대상선이 실제로 입는 피해는 크지 않으며 이 또한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